기업이익 장기적으로 늘리려면… 노동력 증대보다 기술혁신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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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구원, 53만개 기업 분석

기업이 이익을 늘리려면 단순한 노동력 투입보다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5일 ‘기술혁신적 고용창출의 필요성과 과제’ 보고서에서 “기술 주도형 성장이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한국은행의 기업경영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국내의 약 53만 개 기업(대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기술 혁신이 장기적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을 0.19%포인트 상승시켰다. 그러나 기술발전 요소를 제외하고 단순한 노동력의 투입 증가는 분기 영업이익률을 0.10%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기술 혁신이 단순한 노동력 증가보다 이익을 늘리는 데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기술 혁신에 의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그 효과가 약 20개 분기 동안이나 지속됐다. 그러나 노동투입량 증가의 효과는 약 6개 분기 이후 소멸해 지속성에서도 차이가 났다.

연구원은 중소기업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1990년대 초 5%대에서 2015년 4%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창업에 따른 고용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줄면서 창업 후 사업을 계속하는 기업은 줄어 전체의 순고용효과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재성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양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을 지양하고 과학기술 인력 유치, 혁신 인재 육성 등 인적자본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기업#이익#기술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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