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간값 사상 첫 3억돌파

  • 동아일보

6월 3억67만원… 한달새 100만원↑… 평균값도 3억664만원으로 최고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중간 값이 사상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평균 전세금 역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3억67만 원으로 전월(2억9963만 원)보다 1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세금 중위가격이 3억 원을 넘은 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013년 4월 약 1억9051만 원이었던 수도권 전세 중위가격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5월 최고치를 나타낸 데 이어 지난달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전세금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비싼 주택의 영향을 덜 받아 평균 가격보다는 대체로 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전세 중위가격이 4억 원대를 돌파했다. 2014년 9월 3억 원대에 진입한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지난달 4억988만 원까지로 올랐다. 평균 전세금 역시 4억2869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수도권 전체 평균 전세금도 최고치 기록을 경시했다. 6월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3억664만 원으로 관련 자료가 수집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들어 전세금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국 전세금 상승률은 0.64%로 2012년 상반기(0.39%)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의 전세금은 같은 기간 1.40% 올라 전년 동기(1.89%)보다 상승폭이 0.49%포인트 낮았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전세#중간값#부동산#아파트#전세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