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2,400 시대를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종가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29일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2,400.43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코스피가 처음 공표된 뒤 최초이고, 장중 2,300을 처음 넘어선 5월 10일 이후 50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뉴욕 증시 호조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이 이날 장세를 주도했다. 증권업종은 3.70% 뛰었고 은행, 의약품, 건설업 등도 2% 이상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주는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2,500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7월 중 2,400 선에 안착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며 “10월에는 2,600 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7∼12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불안한 국제유가 등이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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