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주행거리 ‘지구~태양 1080번 왕복’

  • 동아일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총 운행거리가 3112억 ㎞를 기록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108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낮은 유가(油價)에 힘입어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자동차 928만 대를 분석한 결과다. 928만 대는 국내 등록된 전체 자동차(2146만여 대)의 43.3%다.

전체 자동차 운행거리는 2012년보다 11.3% 늘었다. 이 기간 유가는 32% 하락한데 비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15% 늘어 2146만 대에 달했다. 특히 일반 자가용 등이 포함된 비사업용 차량의 주행거리가 5.7% 증가한 2597억 ㎞에 달한 반면, 사업용은 차량은 2.3% 줄어 516억 ㎞에 그쳤다.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주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행거리가 증가한 가운데 세종은 33.3% 증가율을 기록해 유일하게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0.7% 증가해 418억 ㎞에 그쳤다. 총 거리로는 경기가 748억 ㎞로 가장 긴 운행거리를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압축천연가스(CNG), 전기 등 기타연료 차량의 주행거리는 70억 ㎞로 집계돼 1년 새 11.8% 늘었다. 이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주행거리가 33.3% 늘어 눈길을 끌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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