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PB센터는 스타를 좋아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9일 05시 45분


KEB하나은행의 스포츠스타 자산관리 PB전담팀 1호 손님으로 선정된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김성엽 KEB하나은행 WM사업단장(네번째), PB전담팀 소속 전문가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스포츠스타 자산관리 PB전담팀 1호 손님으로 선정된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김성엽 KEB하나은행 WM사업단장(네번째), PB전담팀 소속 전문가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모시기
KEB하나·KB국민은행 등 적극적
“실적·홍보 효과 좋다” 경쟁 치열

‘유명인을 잡아라!’

최근 금융권에 떨어진 특별 미션이다. 스포츠스타·연예인 등 유명인사를 고객으로 모시려는 경쟁이 한창인 것.

KEB하나은행이 대표적으로, 최근 스포츠스타를 위한 자산관리 PB전담팀을 출범시켰다. 전문 PB·세무사·변호사·부동산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스포츠스타가 활동하고 있는 종목의 특성·소득·자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부동산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 스포츠스타들의 성향에 맞춘 전문 서비스는 덤이다. 회사 측은 “기존 박성현·이민지·유소연 등 유명 프로골프 선수의 자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다”며 “최근 열린 출범식에서 스포츠스타 1호 손님으로 선정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PB전담팀으로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했다.

KB국민은행도 동참했다. 최근 스포츠마케팅 업체 갤럭시아SM과 스포츠선수들의 자산관리전담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특화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심석희·최민정 등 갤럭시아SM 소속 선수들이 KB국민은행의 PB서비스 및 KB손해보험의 스포츠인 전용 상해보험 등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강남스타PB센터에 스포츠인·연예인 전담자산관리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부동산-세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 유명인사에게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럽센터’를 열었다.

이처럼 금융권이 스포츠스타·연예인 등 유명인사잡기에 나서는 것은 이들의 자산규모가 커 실적에 도움이 되고, 유명인의 거래 은행이라는 홍보 효과 또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의 경우, 수입이 일반인에 비해 많으면서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수입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생애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유명인이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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