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도스코]항공기-선박 등 글로벌시장이 인정한 열처리 전문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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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코는 일본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던 국내 열처리 기술을 일약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효자 업체로 통한다. 열처리 기술은 철강산업에선 없어선 안 되는 핵심기술로 일컬어진다. 각종 금속을 가열한 뒤 다시 냉각시켜 기계적 성질을 향상·개선시키는 작업으로, 소재 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은 모두 뛰어난 열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철강산업과 함께 주요산업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항공기나 선박 등 주요 산업의 경우 특수 소재 가공이 필수로 여겨지는데, 도스코의 기술을 통해 국내 기술력만으로도 소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도스코는 특수마대강 열처리 분야에서 약 70% 이상의 내수 점유를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폭 350mm 후판과 0.06mm 초박판 열처리 생산기술 수준이 무척 높다. 여기에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던 대형 톱 재료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점도 도스코가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다. 현재 동남아시장과 남미, 유럽으로 연간 1000여 t을 수출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 열처리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고 5월에는 중소기업 이노비즈(INNO-BIZ)인증을 받았다.

열처리 분야에서 앞서가는 일본도 이 회사의 기술을 수입하고 있다. 이 회사 조성대 회장은 “최고의 기계장비를 구축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생산하고 있다”며 “품질 향상을 위해 재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52억 원 달성했으며 올해는 1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가 갈수록 시설규제가 강화되는 등 일하기는 더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업종을 고려한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산업의 특수성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정책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업의 목표가 사회적인 공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먼저 공헌하는 자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스코와 조 회장은 사명감은 남다르다. 현재 2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도스코는 국내 산업을 지킨다는 사명감 때문에 내수시장에 판매 비중을 최대한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도스코#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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