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경제성장률 정체” 2.7% 전망 유지

  • 동아일보

“수출 늘고 있지만 내수 부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재의 2.7%에서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 수출 증가로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 소비가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IMF는 9일 발표한 ‘2017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저조한 소비가 경제 성장에 압박을 가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18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수출 호조에도 얼어붙은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이 탄력을 받기는 어렵다고 봤다. IMF는 “한국은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대보다 낮은 소비가 악재였지만 건설 투자가 늘어나면서 (그나마) 2.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올해 아태 지역 성장의 최대 변수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꼽혔다. 이창용 IMF 아태국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융 상황이 갑자기 위축되면 자본 유출 등이 나타나 민간 부문이 취약한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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