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쇼핑]AI 서비스로 유통업계 4차 산업혁명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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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지난해 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즉각 반영해 마케팅 부문 옴니채널 담당 산하에 ‘AI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기도 했으며, AI를 활용한 새로운 옴니채널 서비스 전략을 발굴하고 나섰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추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엘롯데 웹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하게 될 ‘추천봇(가칭 쇼핑어드바이저)’은 마치 백화점 안내사원이나 숍매니저(매장직원)처럼 음성이나 문자로 응대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올 1월에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정식으로 TF팀을 발족한 바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국내 로봇 ‘엘봇’을 백화점에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엘봇’은 높이 1.2m에 매장 위치를 안내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본점 지하 1층 픽업데스크 장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2016년 롯데백화점은 ‘쇼핑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테마로 ‘스마트쇼퍼’, ‘가상 피팅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최근 글로벌 유통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미국의 아마존고(Amazon Go) 사례는 기술로 인해 편리해질 쇼핑의 미래를 보여줬다. 롯데백화점 또한 옴니채널이 최적화 된 쇼핑 방법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체험형 서비스’의 형태로 발전시키려 노력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차별화된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재미있는 매장을 구현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식품매장에서 백화점 업계 최초로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했다. ‘스마트쇼퍼’는 고객이 식품 매장에서 카트나 바구니 없이 단말기를 사용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IT를 활용해 고객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본점에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도입했다.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디지털 거울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편리하고 재미있게 피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 김명구 옴니채널담당 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유통 환경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된 유통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롯데백화점의 강점인 다양한 유통 채널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재밌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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