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열교환기 솔루션 기업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량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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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텍

조선·해양,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인 ‘열교환기’는 오랫동안 외국 제품에 의존하면서 국내 기술 경쟁력까지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를 자체 기술화한 ㈜마이텍은 전방산업인 조선·해양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자재 업체로 성장하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 창립 이래 국내 대표 열교환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 데 이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 수출을 통해서 거둬들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의한 조선산업경기 불황이라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마이텍은 기술력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한다. 오일가스, 발전플랜트, LNG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원자력발전 및 해양 플랜트 분야에 필요한 품질인증도 확보하면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세웠다.

마이텍의 현재 제품군은 크게 열교환기, 압력용기, 산업용 구조물, 모듈·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술 집약 제품인 고효율 LNG 시스템 모듈과 이에 최적화된 열교환기·압력용기를 연구개발해 신규 에너지 시장인 LNG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낮은 유가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복잡한 글로벌 정치 환경으로 인한 경기 불안으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해외로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마이텍의 활약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박말용 대표는 “기자재 업체는 해외 수출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실적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국내 수출역량이 한껏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글로벌 공략과 수출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마이텍은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사업 개편과 집중이라는 혁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마이텍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적용을 받도록 사업 개편 계획을 승인했다. 열교환기 솔루션 기업으로서 마이텍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장점에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는 움직임이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황효진 기자 herald@donga.com
#마이텍#열교환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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