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모티콘, 여러분도 제안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공개…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 낼 수 있어
멜론-다음앱 등에도 이모티콘 확대

누구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게 되고 음원 서비스인 ‘멜론’ 등 이모티콘을 쓸 수 있는 곳도 더 많아진다.

카카오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 행사를 열고 향후 이모티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누구나 쉽게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존 이모티콘 작가뿐만 아니라 신규 창작자도 쉽게 제안할 수 있게 구성됐다. 제안된 이모티콘은 심사에 통과하면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모티콘으로 출시된다.

카카오는 다음 달 20일경부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멜론,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앱 등 자사의 여러 서비스로 이모티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 카페에 댓글을 달거나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애견카페, 육아카페 등에 글을 쓸 때 사용처에 알맞은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초 기업과 단체 등이 마케팅 용도로 이모티콘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비즈이모티콘 스토어’의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에 기업 맞춤형 추천 기능, 특가 할인 행사를 추가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쿠폰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위해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기능도 도입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기 이모티콘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모찌’ 시리즈를 제작한 펀피(funppy)의 백윤화 작가는 “처음에는 예쁘고 시각적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예상보다 인기가 없었다. 그래서 이모티콘으로 사람들이 전달하고 싶어 할 ‘메시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춰 캐릭터를 그리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이제 이모티콘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게 됐다. 게임, 웹툰 등 이모티콘이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3년, 5년 후에는 이모티콘으로 시작해 디즈니같이 성공한다는 것이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카톡#이모티콘#이모티콘 스튜디오#카카오#멜론앱#다음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