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매도 대차잔액 68조 육박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의 대차잔액이 올해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 수준의 대차잔액이 유지되면서 공매도에 의한 주가 하락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차잔액이 67조95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일 48조103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1.27% 늘어난 것이다. 대차잔액은 3월 초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24일에는 68조3933억 원까지 늘어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차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대차잔액이 많다는 건 주가 하락을 기대해 공매도에 나선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1일 연중 최고점인 2,178.38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으나,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2,133.32까지 하락하며 이달에만 1.2%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27일 도입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시행 이후 공매도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3629억 원이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정제 시행 2주간 3185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주식#공매도#대차잔액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