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예약판매 이틀만에 55만대… 갤S7의 5.5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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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13일치 예약 기록 넘어…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대 초기 실적

‘예약 판매 첫 이틀간 55만 대 계약.’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 전 ‘갤럭시 S7’ 시리즈의 5배를 웃도는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대의 초기 예약 규모에 삼성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8의 국내 예약 판매 첫날과 이튿날인 7, 8일 모두 55만 명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은 첫 이틀간 2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공식 출시 전까지 13일간 노트7을 예약한 고객은 40만 명이었다. 지난해 3월에 출시된 ‘갤럭시 S7’은 첫 이틀간 1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이 같은 열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대기 수요가 적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된 후 6개월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공백 상태였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7과 S7엣지가 꾸준히 판매됐지만 S8가 나오기만을 기다린 고객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갤럭시 S8는 안정성 테스트를 강화하느라 지난해 S7보다 출시 시점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

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복귀작’을 더 철저히 만들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신제품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부터 전국 3500곳에서 체험존 행사를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8의 기록적인 초반 행보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사상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연구원은 “갤럭시 S8의 연간 판매량은 약 5000만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6000만 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온라인 사전예약 첫날인 7일에는 고객 접속이 몰리면서 일부 통신사 홈페이지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스마트폰 예약 가입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갤럭시 S8는 이례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 등 현장에서까지 예약 가입이 이뤄지면서 흥행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을 방문하는 젊은층 고객들 중 80%가량이 갤럭시 S8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리점에선 사전 예약 고객이 하루 10명 이상이다”고 전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갤럭시 S8 독주 조짐이 일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G전자 프리미엄폰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근 15만 원가량 인상했다. V20의 공시지원금 인상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신동진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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