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와 앨리스’ 동심을 입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5일 05시 45분


스파오 ‘짱구는 못말려’ 협업 제품(왼쪽)과 LF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앨리스 라인’(오른쪽). 사진제공 | 이랜드월드·LF
스파오 ‘짱구는 못말려’ 협업 제품(왼쪽)과 LF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앨리스 라인’(오른쪽). 사진제공 | 이랜드월드·LF
스파오-짱구 질바이질스튜어트-앨리스
패션 키덜트족 겨냥 캐릭터 협업 잇따라

‘짱구와 앨리스.’

패션업계 대세로 떠오른 ‘캐릭터 협업’이 지속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이랜드월드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스파오’로,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맞손을 잡았다. 짱구·액션가면·흰둥이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디자인했으며, 7부 티셔츠 4종과 반팔티 8종 등 총 12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LF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가세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협업한 ‘앨리스 라인’을 내놓은 것. ‘엉뚱한 상상력의 앨리스’를 주제로 애니메이션 속 호기심 가득한 캐릭터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담았다. 봄을 연상시키는 톡톡 튀는 색감이 특징으로, 티셔츠·블라우스·원피스·데님 등 패션 아이템은 물론 에코백·클러치·신발·폰케이스 등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렇듯 패션 업체들이 ‘캐릭터 협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키덜트족’을 잡기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키덜트’는 ‘키드(Kid:어린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또 캐릭터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고객에게 친숙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지안 LF 숙녀부문 디자인실장은 “최근 키덜트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키덜트 문화가 장난감 시장을 뛰어 넘어 패션·뷰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캐릭터를 통해 신선하고 매력적인 협업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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