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만·동남아…시장 다변화 전력투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8일 05시 45분


관광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 ‘ITB 베를린 2016’에서 한국관 한식 체험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방한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ITB 베를린’을 통한 유럽 시장 개발을 강화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관광공사
관광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 ‘ITB 베를린 2016’에서 한국관 한식 체험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방한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ITB 베를린’을 통한 유럽 시장 개발을 강화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관광공사
관광올림픽 ‘ITB 베를린’서 판촉활동
‘도깨비’ 등 한류상품 동남아서 호평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가 위기 극복 대책으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 ‘ITB 베를린 2017(이하 ITB)’에 참석해 유럽시장 확대에 나선다. ITB는 연 관람객만 18만여 명이 넘어 ‘관광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다. 올해도 190여 개 국가가 참가해 1만 1000여 개의 부스를 개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ITB 2017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비롯하여 한국방문위원회, 서울시 등 정부기관/지자체 및 여행사, 항공사, 호텔, 관광벤처를 포함한 40개 업체와 함께 참가한다. 우선 241m² 규모의 한국관광홍보관을 설치, 유럽인 내방객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한다. 독일 동계 올림픽 티켓 판매 대행사인 데르투어스, 비튼투어스 여행사와 공동으로 6회에 걸쳐 워크숍을 열고 소매여행사 200명을 대상으로 한식, 태권도, 템플스테이를 소재로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방한상품 판촉활동을 펼친다. 박람회 이틀째인 9일에는 독일 언론 및 여행업계 인사 100여명을 초청하는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 김정아 구미주 팀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1724만명 중 225만명이 구미주 관광객이었다”며 “중국인 방한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구미주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아오란 그룹 방한단 6000명의 월미도 치맥파티로 화제를 모았던 인천광역시도 그동안 공들여 유치하거나 협의가 진행되던 중국 기업 인센티브 투어(포상관광)들이 줄줄이 방한을 취소하거나 협의를 연기해 비상이 걸렸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대만, 일본,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만 시장의 경우 24일부터 현지 개별자유여행객(FIT)을 대상으로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26개 대만 인·아웃바운드 여행사와 공동으로 상품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현지서 인기 높은 드라마 ‘도깨비’의 인천 촬영지를 연계한 한류상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12개의 도깨비 한류 투어 상품을 개발해 출시했는데, 2월 태국 방콕에 이어 17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관광박람회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한다.

인천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꼽히는 무슬림 관광객의 75%를 차지하는 유망한 지역으로 특히 한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개별자유여행객에 초점을 맞춘 기존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과 병행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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