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이 걷는 워킹족 vs 속도감 즐기는 러닝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8일 05시 45분


가벼운 걷기부터 트레킹까지 모두 적합한 멀티형 워킹화 ‘아치스텝 렉스’를 착용한 밀레 전속모델 박신혜.사진제공 ㅣ 밀레
가벼운 걷기부터 트레킹까지 모두 적합한 멀티형 워킹화 ‘아치스텝 렉스’를 착용한 밀레 전속모델 박신혜.사진제공 ㅣ 밀레
■ 기능성 운동화 시장 ‘워킹화 vs 러닝화’

● 워킹화
끈 대신 다이얼 조작 보아클로저시스템
걷기·트레킹까지 적합한 멀티형 대세

● 러닝화
안정성·탄성력 등 밑창 기능 극대화시켜
발 움직임 토대로 디자인해 착화감 강점


기능성 운동화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봄기운이 올라오면서 날씨가 풀어지자 가볍게 걷고 뛰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관을 둘러보며 느긋이 걷는 워킹족과 달리며 속도감을 즐기는 러닝족으로 소비층이 세분화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워킹화와 러닝화의 시장경쟁이 뜨겁다.

아웃도어 업계는 고기능성 방·투습 소재와 안전한 중창 설계 등 기능적인 요소에 모던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워킹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러닝화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는 스포츠업계는 데일리 슈즈로 신을 수 있는 디자인에 착화감과 쿠셔닝을 강화시킨 러닝화를 내놓고 있다.

밀레 용품기획부 송선근 부장은 “올해는 스포츠웨어와 도시 캐주얼웨어의 중간 성격을 띠는 새로운 개념인 소프트 스포츠(Soft Sports)를 콘셉트로 한 다목적 운동화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걷기 운동이 최고” 멀티형 워킹화 인기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2014년 첫선을 보인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아치스텝 워킹화의 신제품 ‘아치스텝 렉스(24만8000원)’를 새롭게 출시했다. 탁월한 투습효과와 발목 접질림 등을 방지하는 안전 요소가 더해져 가벼운 걷기부터 트레킹까지 모두 적합한 멀티형 워킹화다. 갑피에 360도 전 방향으로 투습이 이뤄지는 고어텍스 서라운드를 적용해 발에서 발생하는 열과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준다. 오래 걸어도 발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운동화 끈 대신 다이얼로 조작하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더해 사용자 편의를 고려했다.

노스페이스는 슬립온 스타일의 하이킹화인 ‘다이나믹 슬립온(18만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보아 클로저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개발한 슈퍼 패브릭을 사용해 외부환경으로부터 발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갑피에 니트식으로 촘촘하게 엮은 엔지니어드 메쉬를 적용했으며 바닥 창에 사이드 벤틸레이션 미드솔을 삽입해 땀과 습기를 신속히 배출한다.

라푸마는 뛰어난 쿠셔닝을 제공하는 ‘워크폼 워킹화(11만9000원)’를 출시했다. 안창에 형성기억 소재인 메가 쿠셔닝 메모리폼을 적용해 걸을 때 압력을 분산시키고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해 발의 피로를 최소화한다. 엘라스틱 밴드로 발등을 고정시키는 타입이라 신발 끈을 묶을 필요없이 손쉽게 신을 수 있다.

밀레 아치스텝 렉스-머렐 어질리티 차지-노스페이스 다이나믹 슬립온
밀레 아치스텝 렉스-머렐 어질리티 차지-노스페이스 다이나믹 슬립온

● “운동은 뛰어야 제 맛” 편안한 착용감 강조한 러닝화

러닝화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머렐은 안정성을 높인 트레일러닝화 ‘어질리티 차지(14만9000원)’를 출시했다. 흙길, 산악지대 등 험한 지형에서도 안전하게 뛰고 걸을 수 있도록 밑창에 민첩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플렉스 커넥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심을 잘 잡게 하기 위해 유연성과 탄성력이 뛰어난 기능의 중창을 설계했으며, 발의 뼈 모양을 형상화한 아웃솔과 엠-셀렉트 그립을 적용해 탁월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아디다스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기술력을 더한 러닝화 ‘알파바운스’를 내놓았다. 알파바운스는 아라미스라는 모션 캡처 장비를 통해 분석한 발의 움직임을 토대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으로, 착화감에 강점을 둔 제품이다. 알파바운스 EM은 13만9000원, 알파바운스 LUX는 12만9000원, 알파바운스 1M은 11만9000원, 알파바운스 RC는 9만9000원이다.

나이키는 탁월한 착화감을 내세운 러닝슈즈 ‘삭 다트 SE’를 선보인다. 갑피 전면부에 발수 소재를 사용해 습한 날씨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발등 부위에 조절식 스트랩을 부착해 양말을 신은 것처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남성용은 16만9000원, 여성용은 15만9000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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