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1.2% 늘어…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14시 38분


올해 1월 수출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늘어난 403억 달러(약 46조750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10% 이상 증가한 건 2013년 1월(10.9%) 이후 4년 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월은 전년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지만 당초 수출 증감율 예상치인 7%대를 훌쩍 넘어섰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도 16.4%로 2011년 8월 이후 6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 물량도 5.2% 늘며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원화 표시 수출도 9.7% 늘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주력품목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1월 수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41.6% 늘며 사상 최대(64억 달러) 실적을 거뒀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도 수출 단가 상승으로 각각 67.4%, 34.9%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0.7%), 인도(27.1%) 일본(19.2%) 등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13.5%로 2013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1월 수입액은 371억 달러로 전년보다 18.6% 늘었다. 무역수지는 32억 달러로 6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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