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여름철 식품이 잘 팔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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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아이스드링크 매출 53%↑… 얼음-이온음료-아이스크림도 인기
핫팩-장갑 등 방한제품은 판매 저조

 예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식품이 잘 팔리고 있다. 장갑, 머플러와 같은 방한 제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편의점업체 씨유(CU)에 따르면 이번 달 첫째 주(1∼7일) 아이스 드링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늘었다. 아이스 드링크는 얼음이 든 컵에 음료를 부어 먹는 것으로 대표적인 여름 상품이다. 여름철 인기 상품인 얼음(46.3%), 이온음료(41.2%), 아이스크림(23.1%) 등의 판매 증가도 두드러졌다.

 겨울 상품을 찾는 손길은 뜸해졌다. 겨울철에만 팔리는 핫팩은 판매가 전년 대비 3.9%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음료인 ‘원컵류’ 제품은 매출이 3.5% 줄어들었다.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겨울철에 매출이 오르던 편의점 판매 의약품도 매출이 1.1% 감소했다.

 즉석원두커피와 호빵은 매출이 각각 67.0%, 37.5% 증가해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근한 날씨 탓에 백화점의 겨울철 의류 판매 성적은 신통치 않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지난해 12월 장갑, 머플러 등 패션잡화의 매출이 2015년 12월과 비교해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아웃도어의 매출은 3.1%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서운 추위 없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패딩, 코트 등 아우터 상품의 매출이 좋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전체 매출도 2015년 대비 0.6%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방한제품#아이스크림#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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