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북한 이탈주민 지원… ‘OK 셰프’ 첫번째 매장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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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북한 이탈 주민 창업역량강화사업인 ‘OK 셰프’ 1호 매장 개업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북한 이탈 주민 창업역량강화사업인 ‘OK 셰프’ 1호 매장 개업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북한 이탈주민 지원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창업 역량 강화 사업인 ‘OK(One Korea) 셰프’를 통해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OK 셰프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지난해 9월부터 사단법인 PPL,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북한 이탈 주민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자립 역량을 쌓도록 하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매년 20명을 선발해 요리, 고객 응대, 취업 및 창업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은 이성진 씨(26)의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이다. 이 씨는 15세였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온 북한 이탈 주민이다. 요리사를 꿈꾸던 그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에 진학한 후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던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보고 OK 셰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 씨는 “가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어릴 때 명을 달리한 동생의 영전에라도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요리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을 돕도록 꼭 성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OK 셰프 1기는 선발 인원 20명 중 15명 교육을 수료한 상태다. 이달 중엔 서울 광진구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현대차#이탈주민#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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