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큰 대출연체금보다 오래된 것부터 갚아라”

  • 동아일보

대출문턱 넘는 신용등급 관리 꿀팁
대출금 성실 상환땐 평점 올라 현금서비스 과도 이용은 악영향

 “오래된 대출 연체금과 금액이 큰 연체금 중 어떤 것을 먼저 갚아야 신용등급이 높아질까요.”

 “큰 금액보다 오래된 대출 연체금부터 처리하는 것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유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꿀팁 200선’ 중 23번째로 ‘개인신용평가 반영 요소 바로 알기’를 소개했다.

 금융회사들은 대출 승인이나 한도를 결정할 때 신용등급을 따진다. 요즘처럼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때 신용등급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신용등급을 높이는 비결은 연체 없이 대출이나 신용카드 등의 금융거래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대출금을 성실하게 갚으면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신용평가 때 좋은 점수를 준다.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사용한 기간이 길수록 신용평점이 올라간다.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고 통신·공공요금을 잘 납부하는 것도 신용평가에 긍정적이다. 특히 연체된 대출은 금액이 큰 것보다 오래된 것을 먼저 상환하는 게 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10만 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 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대출 건수가 늘거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것도 신용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현금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신용등급을 조회하기만 해도 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과거 신용조회 기록이 등급에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2011년 10월부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대출을 연체했을 때 이를 바로 상환한다고 해도 신용등급이 이전으로 바로 회복되진 않는다. 추가 연체가 없어야 서서히 등급이 회복된다.

 휴대전화 통신요금을 연체한다고 해도 신용평점이 떨어지진 않는다. 다만 기기 할부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서울보증보험에 지급 정보가 등록돼 신용평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등급은 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총 3회까지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나이스(www.credit.co.kr), KCB(www.allcredit.co.kr), SCI평가정보(www.siren24.com) 등 신용조회 회사 사이트에서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대출연체금#대출#신용등급 관리#꿀팁#현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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