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시대가 저물고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혼자 여가를 즐기는 ‘혼놀족’을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7.2%로 520만명을 넘어섰다. 1990년 9%에서 25년 만에 3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표준가족으로 불리던 4인 가구는 18.8%로 2인 가구(26.1%)나 3인 가구(21.5%)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건설사들은 주로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소형 오피스텔에도 게스트하우스나 캠핑장 등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신영건설이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공급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19~20㎡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임에도 실내암벽등반시설, 자전거보관소, 미팅룸 등을 조성했다. 같은 달 현대BS&C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C9-1-1블록에서 선보인 ‘현대썬앤빌 더테라스’(전용면적 23~55㎡)는 영화감상실, 사우나, 독서실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자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GS건설이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은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모임이나 문화강좌 등을 열 수 있는 멀티룸 등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오피스텔은 청약에서 평균 10.6대 1, 최고 100.7대 1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소형 오피스텔은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아이파크’ 전용면적 49㎡의 경우 지난해 12월 3억83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1월 4700만원 오른 4억3000만 원에 팔렸다. 이 오피스텔에는 냉·온탕과 건식 사우나 비롯해 회의, 세미나 등 업무처리와 생일·기념일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북 카페 겸 멀티룸이 있다.
최근 이 같은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수성 헤센 더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지상 29층, 전용면적 26~54㎡, 총 614실 규모다. 단지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키즈룸, 북카페 등을 비롯해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하우스, 스카이가든 등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대명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지상 33층, 1개 동, 전용면적 22~53㎡, 총 607실 규모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음악연주 등이 가능한 취미실, 피트니스센터, GX룸,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슈프림개발은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서 '디오스텔 청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지상 16층, 전용면적 19~36㎡ 총 309실 규모다. 이 오피스텔은 하늘공원 캠핑장, 옥상정원,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또한 호텔식 조식서비스, 입주민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클린룸 및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테크노밸리 C1블록에서 '이안큐브'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지하 4~지상 18층, 전용면적 22~42㎡, 총 1009실 규모다. 단지는 조식 서비스, 발렛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을 높였고, 호텔식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도 조성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