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는 이미 ‘제2의 IMF’…10월 제조업가동률, 18년 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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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줄어들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등의 동반 부진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라인 보수 등으로 1차 금속 부문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통신·방송장비 부문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에 그쳤다.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9.8%)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1.0)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철도파업 장기화,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 증가세 약화,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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