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亞진출 잰걸음… 은퇴금융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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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격상-신설 등 개편… 인사 앞당겨 연내 마무리 예정

 NH농협금융지주가 내년에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또 디지털금융과 은퇴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27일 ‘2017년 경영계획 및 조직 개편안’을 통해 해외 사업을 총괄해온 글로벌전략국을 글로벌전략부로 격상시킨다고 밝혔다. 또 그룹 차원에서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의 글로벌 담당임원이 농협은행의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임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업금융 등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주 디지털금융단을 비롯해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빅데이터전략단 등도 신설한다. 비대면(非對面) 채널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직들이다. 이 밖에 은행 자산관리(WM)연금부도 만들어 고객 은퇴자산 관리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과 비(非)은행의 손익 비중은 50 대 50으로 맞춰 나가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은행이 조선·해운 기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상반기(1∼6월) 2013억 원의 적자를 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업투자금융(CIB) 공동투자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계열사 간 협업도 꾸준히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예년과 달리 다음 달에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올해 위기를 교훈 삼아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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