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폴리에스테르 단섬유, 무역보험 손잡고 판로 넓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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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남민식 대표
남민식 대표
 경북 고령에 사업장을 둔 ㈜클린(대표 남민식)은 2012년 설립돼 폴리에스테르 단섬유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폴리에스테르는 나일론을 대체하는 소재이며, 3대 합성섬유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사업 전망도 밝다.

 ㈜클린의 지난해 매출은 약 152억 원, 이 중 약 65%가 수출이다. 500만 달러 수출탑을 달성했고 올해도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여느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클린도 중국 및 동남아국가 등 후발 주자들의 저가 공세로 성장에 압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의 사업실적은 2014년부터 대폭 늘어 매출 14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배의 신장세를 보였다.

 남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수출 초보 기업을 위해 금융 문턱을 낮춰 준 무역보험공사(대표 김영학)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해외 판로를 넓히며 수출용 생산자금이 절실했던 남 대표는 2014년 무역보험공사의 문을 두드렸다. 생산 자금이 없다면 수출 계약을 따내도 아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클린은 무역보험공사의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서를 받아 2014년 8월 수출용 자금 1억 5000만 원을 조달했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으로 수출은 점차 늘어갔다. 수출이 늘면서 수출자금 소요도 계속 늘었지만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을 받기가 어려웠다. 공장 짓느라 받았던 대출금 때문이었다. 부채비율과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수출오더가 있는데도 자금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남 대표는 무역보험공사를 또 찾아갔다. 무역보험공사에서도 클린의 재무 비율이 추가 보증 제한 사유에 해당되었지만 ‘특례지원제도’를 거쳐 3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보험공사의 특례인수위원회는 클린의 재무비율은 다소 나쁘지만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수출 초보 기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남 대표는 “수출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역보험공사와 같은 수출지원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수출 성장의 기회가 자금 부족으로 무산되지 않도록 금융 지원 문턱을 낮춘 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에 성공하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폴리에스테르#섬유#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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