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정은 회장 자료 허위제출 혐의 檢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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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미편입 계열사 빠뜨려”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계열사 자료 허위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총수인 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를 공정위에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고 숨겨 왔다.

 공정위는 현대그룹 동일인(총수)인 현 회장이 2012∼2015년 공정위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미편입 계열사를 빠뜨린 행위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계열사는 현 회장의 여동생과 그 배우자가 지배주주인 쓰리비, HST, 홈텍스타일코리아 등 3개 회사와 현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그 부인이 소유한 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 현대SNS, 랩앤파트너스 등 3곳이다.

 공정위는 현 회장이 길게는 14년에 걸쳐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누락된 회사 수도 적지 않은 점, 미편입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점 등을 고려해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쓰리비와 HST에 일감을 몰아줘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것에 대해 5월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10월 20일 현대상선이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현대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있을 당시의 법 위반 행위를 제재한 것이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공정위#현정은#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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