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도 위해 투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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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은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인재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매년 빠짐없이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할 정도로 R&D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3월 열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구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0년 약 2조7000억 원이던 연간 R&D 투자액을 2015년 약 3조8000억 원까지 꾸준하게 늘려왔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18년 상반기까지 5200여억 원을 들여 기존 8개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6개를 더해 총 14개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 년 간의 치열한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총 3조 3500억 원을 투자한다.

 2017년 상반기까지 구미공장 건설에 1조3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파주공장 내에 2018년까지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 플라스틱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1조9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도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였던 연간 R&D 투자규모를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해 3400명 수준에서 2018년까지 4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 엘라스토머 공장을 국내 최대인 29만 t 규모로 증설하는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장 가능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엘라스토머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LG화학을 포함해 4개사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과 관련해 400여 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디스플레이#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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