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64명 궁중무용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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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종묘제례일무’ 공연…국악사랑 남다른 윤영달 회장 제안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남다른 국악 사랑이 자사 임직원들의 단체 전통 궁중무용 공연으로 이어진다. 11일 크라운-해태제과는 14∼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 행사인 창신제(創新祭)에서 임직원 64명이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일무(宗廟祭禮佾舞)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종묘제례일무는 종묘대제 때 종묘제례악에 맞춰 춤을 추는 군무(群舞)로 선왕들의 덕을 칭송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종묘제례일무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단체 공연은 윤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윤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부도났을 때 국악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04년 창신제를 만들고 2007년 민간 국악단 ‘락음국악단’도 만들며 국악의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2012년 창신제에서는 임직원 100명과 함께 판소리 떼창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종묘제례일무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윤 회장은 전통 무용을 처음 접하는 임직원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전통 무용악보를 현대식으로 고친 개량 무용악보를 직접 만들었다. 또 3월부터 7개월 동안 매주 한 번씩 모인 연습 시간에 매번 참석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크라운#해태제과#궁중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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