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사우디서 1조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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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MW급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美-日 글로벌 업체 따돌리고 낙찰

 
두산중공업이 총사업비가 1조 원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미쓰비시 등 글로벌 업체를 따돌리고 얻은 성과다.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 전문기업 ‘엔지(ENGIE)’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한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발주처는 사우디 전력청(SEC)과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다. 파드힐리 발전소는 사우디 동부 주바일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85km 떨어진 파드힐리 가스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플랜트다. 발전용량이 1519MW(메가와트)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설계,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 2019년 11월 말까지 관련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 고 있는 추세여서 모처럼 나온 대형 프로젝트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GE와 사우디 최대 민간회사인 ‘아크’ 컨소시엄을 비롯해 일본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인 ‘JGC’와 미쓰비시, 히타치,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이 두산중공업과 경쟁을 벌였다. 초반 금융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국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경쟁에서 이겼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사우디에서 2024년까지 4만 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두산중공업#사우디#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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