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세계 경제 하락세…한국 경기침체 장기화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4일 08시 55분


세계경제가 지난해 1분기 이후 경기위축 국면에 접어들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세계 경기변동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경연이 1991년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세계교역량과 산업생산물량을 분석한 결과 세계 경제는 1991년 1분기 이후 총 6번의 경기변동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세계 교역량의 회복 가능성이 낮아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최근 국제교역량 순환변동치의 하락세를 고려하면 세계 교역량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우리나라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세계교역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경기가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가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