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할땐 예-적금 담보대출 요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은행 우대혜택 100% 활용법

 직장인 한모 씨(35)는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돈이 조금 모자라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 만기가 석 달 남은 적금을 깨는 건 손해라고 생각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마뜩잖았다. 한 씨는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연 17.20%여서 부담이 됐지만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은행에 예·적금을 갖고 있다면 이를 담보로 예금금리에 1.0∼1.5%포인트를 더한 수준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객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통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 이용 고객들에게 유용한 알짜 혜택을 소개한다.

○ 급전은 예·적금 담보대출로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PC,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온라인을 통해 예·적금 담보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0.2%포인트 깎아준다.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1.20%포인트’지만 온라인을 이용하면 ‘예금금리+1.0%포인트’다. 대출 한도는 예·적금 납입 금액의 100% 이내다.

 신한은행은 예금금리에 1.2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예금 잔액의 95%까지 대출해 준다. 다만 온라인을 이용하면 대출 기간이 영업점에서 신청할 때보다 줄어든다. 온라인의 경우 대출 기간은 최장 1년이다. 영업점에선 해당 예·적금의 만기일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우대 혜택을 더 받으려면 가족의 은행 거래 실적을 합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배우자와 부모, 조부모, 자녀, 손주 등의 거래 실적을 합쳐 고객 등급을 올려주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을 갖고 거래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 통장도 나이에 따라 다르게

 자신의 직업, 나이 등을 고려해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으로 갈아탈 필요도 있다. 특히 연금 수급자 등은 각 은행에서 노년층을 위해 내놓은 ‘시니어 통장’을 이용하는 게 낫다. NH농협은행의 ‘NH All100플랜 통장’은 은퇴 생활비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은퇴자금 기본 통장이다. 연금 이체 실적이 적더라도 우대금리, 현금자동입출금기(CD, ATM)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4대 연금 또는 보훈연금을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은행의 ‘우리 웰리치100 연금통장’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하면 무료로 상조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연 2.0% 금리 적용, 통신비 1000원 캐시백, 아파트 관리비 1000원 캐시백, 무료 상조보험 가입 등 4가지 중 한 가지 혜택을 고를 수 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타깃으로 한 통장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신세대플러스통장’은 만 18∼30세만 가입할 수 있다. 휴대전화 요금 자동이체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 1.0%의 금리를 얹어 준다.

 전자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더 많은 우대 혜택을 받는 방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자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뿐 아니라 무료 보험 서비스 가입 혜택 등을 준다”며 “여러 상품의 혜택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담보대출#은행#우대혜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