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금천구 아파트값 ‘들썩’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6일 12시 28분


지난 7월 개통된 강남 순환고속도로 금천 IC 전경(자료:서울시)
지난 7월 개통된 강남 순환고속도로 금천 IC 전경(자료:서울시)
금천구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지난 7월 개통함에 따라 이를 통해 금천~강남 간 통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되며 강남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강남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금천구 아파트 값은 지난 8월 0.8% 상승했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0.69%)을 웃돌며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해 9월(0.88%) 이후 월간 단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남서울 힐스테이트(2011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직전인 6월 4억7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개통 이후 8월 4억9500만 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2500만 원 상승했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 이랜드 해가든(2008년 2월 입주)’ 역시 강남순환도속도로 수혜단지로 전용면적 84㎡는 개통 직전(6월) 3억9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8월에 4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2500만원(6.4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아파트 값 상승률(1.89%)을 웃도는 수치다.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듯 가격상승률이 두드러지면서 매매거래량 역시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한 7월의 매매거래량은 203건으로 지난달(6월, 178건)대비 14.04% 증가했다.

금천구 독산동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남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천구 일대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려들어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타 지역보다 합리적 가격이기 때문에 추후 개발호재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총 963가구 모집에 4006명이 몰리며 평균 4.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전용면적 84㎡는 현재 7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2014년 4월 분양)’는 청약 당시 237가구 모집에 단 373명만이 지원하며 평균 1.57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한 현재 전용면적 84㎡에 3000만~4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금천구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금천구에 공급물량이 많지 않고 올해는 아직까지 분양된 물량이 없어 가장 최근 분양된 단지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대림산업이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선뵌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427실로 총 859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지난 달 3일에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지인 금천구에 위치하며 지하철 1호선 독산역도 가깝다.

분양관계자는 “이미 개통된 강남순환고속도로 외에도 신안산선도 예정돼 있어 금천구의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며 “이렇다보니 직주근접 아파트로 발돋움 하면서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