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경영]‘신성장 경영’ 강화 통해 한국 경제 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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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수입차 업체의 공세에 시달리고 해외에서는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공세 등에 고전했다. 올해도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신흥 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며 올해를 본격적인 질적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브랜드 간 경쟁 심화와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산업구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산업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고급차 시장 공략, 친환경차 및 스마트카 시장 선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신성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별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명차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것.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치열한 경영환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핵심 사업 분야로 친환경차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14년 말 “2020년까지 평균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특히 최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연비 관련 이슈가 연일 터지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준비해 온 친환경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투싼 수소전기차 등 총 6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까지 갖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빠른 시간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급부상한 현대차는 해외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터키, 인도, 체코, 중국,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에 공장을 짓고 지역별 전략차종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경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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