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수백억원대 부당 급여를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 일을 하지 않고 급여 400억원 받은 이유가 뭐냐” “(롯데그룹의) 탈세, 비자금 의혹 알았냐” 등 한국어, 일본어로 쏟아지는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롯데 경영 비리와 관련해 총수 일가의 일원이 검찰에 나온 것은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검찰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환 조사를 통해 그가 수령한 급여 규모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수년간 롯데건설, 롯데상사·호텔롯데 등 그룹 주요 계열사 7∼8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별다른 활동 없이 400억여원을 급여 명목으로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