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은행들 사용자협의회 탈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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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민간 은행들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의 산별교섭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개별협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4개 시중·지방은행 등 사용자협의회 소속 27개 금융사 및 금융기관은 이날 대표자 회의를 열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4개 은행은 지난달 전국은행연합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했다. 금융노조 측의 반발에 부딪혀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자 산별교섭을 포기하고 자사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올 3월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도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개별 노사 합의나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성과연봉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민간 은행들도 앞으로 자사 노조와 협상을 벌여 성과연봉제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금융공기업 등 34개 금융사 및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2009년부터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벌여온 사용자협의회는 이로써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게 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민간은행#사용자협의회#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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