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내정자-産銀, 이례적 경영협의 MOU 맺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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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외부인사 영입 등 조율… 대우건설 노조, 철회 1인시위 등 예고

대우건설 신임 사장으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63)이 내정된 가운데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박 전 사장이 대우건설 경영 전반에 대해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이 자회사 경영자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7일 산은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산은은 5일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박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할 때 사추위에 ‘박 내정자와 조직 개편과 외부인사 영입, 실적 및 주요 현안 등의 사전 조율과 사장 평가 연속 D등급 시 해임 조치 등을 담은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례적이지만 후보 추천과정에서 일부 사추위원과 노조 등의 반대가 컸던 만큼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사추위가 박 전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한 임원은 “박 전 사장 재임 시기인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현대산업개발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이번 조치 철회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등을 예고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박창규 기자
#박창민#mou#대우건설#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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