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떠나보내는 현정은 회장, 임직원에 삼계탕과 편지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5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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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현대그룹에서 현대상선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힌 편지를 삼계탕과 함께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이었던 4일 그룹 계열사 전체 임직원 5000여 명의 가정에 포장된 삼계탕 4마리와 편지를 보냈다.

현 회장은 편지에서 “기일에 즈음해 현대상선이 현대그룹과 이별하게 되면서 현대상선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 국가경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는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사 다니던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직도 와 닿지 않는다”며 “새롭게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반드시 최선두의 글로벌선사로 성장해 오대양을 누비는 늠름한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남은 현대그룹 임직원들에게는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떠나보내며 아쉬움이 남음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현대그룹을 성장시켜 한국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만들어 냅시다”라고 격려했다.

5일 현대상선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받은 신주를 상장하면서 현대상선은 공식적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다. 1976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버려진 유조선 3척으로 회사를 세운지 40년 만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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