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설화수는 국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2005년부터 10년 연속 국내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에서 4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수출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설화수는 현재 홍콩,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등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국가에서 연 평균 매출 신장률은 60% 수준이며, 특히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에서만 110%가량 매출이 늘었다. 면세점 매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면세 통로의 설화수 매출은 전년에 비해 70%가량 성장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판매 비율은 80% 정도다.
올해 3월에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단일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 에디션 제품을 판매하고, 스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층에는 설화수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 룸’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처럼 꾸며놓은 이곳에는 1966년 처음 출시된 인삼크림과 현재 인기 제품인 ‘윤조 에센스’ 등 그동안 내놓은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앞으로도 설화수는 중화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미주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소비자 대상의 다양한 현지 조사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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