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중고차시장,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탈바꿈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21일 10시 25분


코멘트
서울 장안평 일대가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동대문구 장안동·답십리동, 성동구 용답동 일대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이 원안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 원, 민간투자 5300억 원, 중앙부처 42억 원(예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1979년 문을 연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연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는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나 노후화된 시설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정체됐다.

이에 시는 장안평 일대(50만8390㎡)를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재생시킬 계획이다. 지난 40년간 축적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중고차 매매, 부품 산업을 활성화하고 신성장 산업인 튜닝산업과 재제조산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을 지역 내 새롭게 육성한다.

먼저 올 하반기까지 낡고 협소한 중고차 매매센터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현재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유통상업지역)를 적용한다.

또 기존 영세정비업체들이 장안평의 위치적 잠재력을 기반으로 튜닝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거점기반을 조성한다. 사업지 내 민간부지 개발 시 시가 받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업체 입점을 유도하고 단기적으로는 소프트튜닝(블랙박스, 랩핑 등) 위주로 저변을 확대한 뒤 점진적으로 하드튜닝(엔진 및 주행 성능 향상)을 유치하는 식이다.

부품상가는 진열공간 협소, 편의시설 미비, 고객상담공간 부재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부족했던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으로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신성장 재제조산업 지원을 위한 혁신센터가 전국 최초로 건립된다. 재제조산업은 중고부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보정-재조립 등 과정을 거쳐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사업으로 차량수리비 20~40% 절감과 보험료 20%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센터는 오는 18년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5679㎡)에 들어서며 지하 1~지상 5층, 연면적 1만1617㎡ 규모로 조성된다.

이외에 시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900여 개 중고차 매매·부품·정비업체와 5400여 명의 종사자가 있는 장안평 중고차 시장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