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천억대 손실 입힌 대우조선에 손배訴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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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해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나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주부터 법무지원실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소송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에서 2014년에 걸쳐 5조4000억 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2013년 말 9.12%에서 지난해 8월 말 0.16%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200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분식회계가 일어난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소송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반영된 5조 원대의 손실 가운데 2조 원가량이 2013∼2014년 사업연도에 반영돼야 한다고 뒤늦게 정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국민연금#대우조선#손배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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