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사상 최대 매출…中-日 맹추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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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부문에서 3조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25억3600만 달러) 대비 3.1% 성장했다.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1.6%)의 2배 수준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낸드플래시가 적용되는 대표적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빠르게 대체하며 대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 42.0%에서 올해 1분기 42.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장밋빛 미래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일본 도시바(28.0%)가 점유율을 전 분기(24.0%)보다 4.0%포인트 끌어올려 맹추격하고 있다. 한번에 수십조 원씩 투자 계획을 밝히며 ‘규모의 경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행보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국의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27조 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1분기 점유율 3위는 마이크론(미국·18.8%), 4위는 SK하이닉스(10.6%)를 각각 차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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