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연구소 문연 결혼정보업체 ‘가연’

  • 동아일보

“결혼-출산 장려에 앞장 설 것”

결혼정보업체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소를 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가연결혼정보는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 위해 ‘저출산 위기 대책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영주 가연결혼정보 대표(사진)는 “저출산 문제는 국가뿐 아니라 기업이 함께 동참해야 할 사회적 의제”라며 “연구소 설립은 미혼남녀들의 결혼과 기혼남녀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위기 대책 연구소는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가연 본사 안에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 인력은 사내 변호사 및 임원과 외부 초빙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가연 측은 “회사의 전체 구성원들은 저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회사의 영업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06년에 설립된 가연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미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조성하고 실질적 사회공헌 활동을 벌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연구소가 초기에 집중할 과제는 초혼 연령을 낮추는 방안이다. 2000년 26세였던 한국 여성의 초혼 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30세까지 높아졌다. 성인 중 미혼자 비율도 2005년 37%(483만9000명)에서 2011년 41%(516만6000명)까지 높아져 전체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 △인구절벽 위기에 따른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영향 연구 △사회적 평등을 위한 연구 △바른 결혼관 확립을 위한 연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내용 연구 등의 주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발표와 토론회 등을 거친 뒤 가연의 등록 회원 및 예비 부부 등을 상대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연구소는 저출산 해소를 위한 캠페인도 주관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가연#저출산연구소#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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