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7년만에 가장 긴 여름휴가…평균 며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0일 16시 28분


경기 불황으로 생산이 위축되면서 올해 기업 여름휴가가 7년 만에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 여름휴가 기간이 평균 4.4일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1일보다 0.3일 늘었다. 2009년(4.4일) 이후 가장 긴 휴가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 휴가 일수는 경기가 좋을 때는 짧아지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평균 여름휴가는 4.4일이지만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 일수는 6~8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4.8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나타나 작년보다 각각 0.2일, 0.4일씩 늘어났다.

여름휴가 일수를 늘린 기업의 41.1%는 ‘근로자 복지 확대’를 위해 결정했다고 응답했지만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32.1%)과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21.4%) 같은 불황과 관련한 이유도 절반이 넘었다.

휴가 기간을 늘어났지만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59만1000원으로 지난해 62만2000원보다 3만1000원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57만9000원을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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