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산은회장 홍기택-수은행장 이덕훈 성과급 전액 반납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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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실패에도 거액 지급 논란… 두 은행 등기임원 7명도 반납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기임원들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받게 되는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데도 거액의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불거진 비난을 의식한 결정이다.

산은은 1일 임원회의를 열고 홍기택 전 회장의 동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홍 전 회장이 받을 예정이던 5530만 원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의 성과급을 포함한 약 3억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해 연봉도 받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수은도 이덕훈 행장이 받게 될 성과급 5740만 원과 나머지 등기임원 4명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총액은 3억 원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5개 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산은과 수은에 각각 ‘C등급’을 줬다. C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당 연도 기본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실패로 공적자금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 할 기관장들이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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