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포스코, 트윕강 최초 양산 성공… “완성車 생산 전 과정 솔루션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WP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2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WP제품으로는 자동차 강판이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전 세계 철강회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고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포스코 고유 제품을 비롯해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포스코 측은 이날 “더 이상 단순한 철강 공급사가 아니라 완성차 생산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토털 솔루션 파트너’로서 성형·용접 등의 ‘이용기술’은 물론이고 ‘상업적 지원’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트윕강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 1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도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이 3배나 높다. 충격 흡수가 탁월해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HPF강은 강도가 1.5GPa(기가파스칼·1mm²당 150kg의 하중까지 견딤)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졌다.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였다. HPF강은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 등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GPa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인도와 중국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슈트라 주에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아연도금강판 공장(연산 45만 t), 무방향성전기강판 공장(연산 30만 t), 냉연공장(연산 180만 t) 등을 짓는 데 총 12억 달러를 투자했다.

5월 24, 25일엔 각각 중국 충칭과 청두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충칭 가공공장은 연 14만 t, 청두 가공공장은 연 17만 t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공장 추가 건설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 자동차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실시간 대응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태국 라용 아마따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CGL(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태국은 연간 생산 능력이 320만 대에 이르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 기지다. 포스코는 아연도금강판·합금화아연도금강판을 양산해 현지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 t 수준이었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까지 1000만 t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글로벌 경영#포스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