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0억 원 규모인 가정용 김치 시장을 잡기 위해 TV홈쇼핑 업계가 프리미엄 김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2일 현대홈쇼핑은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한식당을 운영하는 윤미월 명인이 만든 김치 ‘숭침채’를 23일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윤 씨가 일본 도쿄 긴자에서 운영하는 전통 한식당인 ‘윤가’는 2014∼2016년 3년 연속으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 두 개짜리 식당에 선정됐다. 숭침채는 윤 씨가 19세기 조선시대 요리책 ‘시의전서’에 나온 조리법에 따라 만들어 자신의 식당 VIP 고객에게 대접하던 배추김치를 상품화했다.
숭침채 가격은 5kg당 4만9900원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일반 김치(10kg당 5만 원 정도)의 갑절 수준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전복, 참조기 젓갈 등 고급 해산물을 사용해 일반 김치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도 지난해 9월부터 프리미엄 식품을 판매하는 프로그램 ‘테이스티 샵’을 통해 강순의 명인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26분 만에 9500세트가 모두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이후 총 5차례 방송에서 4만5000세트를 판매했다. 매출로 따지면 약 23억 원 수준이다.
고급 김치로 널리 알려진 ‘조선호텔 김치’를 자체 식품 브랜드로 만든 이마트의 피코크 제품도 최근 TV홈쇼핑에 진출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일 방송에서 피코크의 조선호텔 김치 5000세트를 전부 판매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년 내내 반찬으로 먹는 김치는 경기를 잘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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