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중국내 생산-판매조직 2년만에 재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판매량 감소에 공격경영으로 대처… 분기별 신차 잇단 출시로 반전 노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사업 컨트롤타워를 2년 만에 통합했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부진한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의도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기획실 산하 베이징(北京)현대기차와 해외영업본부 산하 중국사업부를 그룹 산하 중국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 중국사업부는 중국 내 판매조직이다.

기아차는 기획실 산하 중국 생산법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와 중국사업부를 그룹 산하 중국사업본부로 옮겼다. 중국사업본부의 사령탑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태윤 현대차 중국사업본부 전략담당 사장이 맡았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설영흥 전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담당 부회장(현 고문)이 중국사업을 이끌던 시절로 조직 형태가 돌아간 것이다. 2014년 4월 설 부회장 퇴진 후 그해 7월 현대·기아차는 각사에 책임경영을 맡기며 조직을 분리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한 해 판매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시장이다. 2014년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176만6084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토종 업체들의 ‘반값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세와 주력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판매량은 4.9% 줄어든 167만8922대였다. 올해 1∼5월 판매량도 66만6148대로 전년 대비 6.9% 줄었다. 이 때문에 설 전 부회장 이후 중국사업총괄담당 임원은 3번이나 바뀌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중국에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3분기(7∼9월) 기아차 ‘니로’, 10월 현대차 신형 ‘베르나’와 기아차 ‘K2’를 선보여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기아#중국#판매량#자동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