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음악회에 웬 중학생들?

  • 동아일보

이재용 부회장, 교육사업 드림클래스에 애정… “문화경험 좋은 기회” 1일 행사 150여명 초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일 호암상 시상식 이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기념 음악회에 삼성 드림클래스 소속 중학생들을 대거 초대했다. 드림클래스는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교육장학사업으로 배움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강사들이 방과 후 수학과 영어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다. 드림클래스 학생들이 삼성그룹 관련 행사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지역에 살고 있는 15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상 수상자 및 삼성그룹 임직원이 참석하는 기념 음악회에서는 올해 2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피아노 독주를 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성진이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 이후 4개월 만에 오르는 국내 무대여서 문화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라며 “좋은 문화 경험 기회를 드림클래스 학생들에게 주고 싶다는 이 부회장 뜻에 따라 초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드림클래스 강의 현장을 직접 깜짝 방문하는 등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이 매년 시상식 이후 신라호텔에서 열리던 축하 만찬을 없앤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 지시에 따라 앞으로도 신년하례식과 신임 임원 만찬 등 주요 그룹 행사를 신라호텔이 아닌 각 사업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교육사업#드림클래스#호암상#이재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