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상승에 이어 한우 송아지 가격이 1년 전의 1.5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송아지 마리당 400만 원에 육박해 국공립대학 연간 등록금 수준과 비슷해졌다.
30일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전국 가축시장의 수송아지(생후 6∼7개월) 거래 가격은 394만2000원으로 400만 원에 다가섰다. 한 달 전(356만5000원)보다 10.6%, 1년 전(271만2000원)보다는 45.4% 상승했다. 암송아지 가격도 316만8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8.5%, 1년 전보다 47.5% 올랐다.
송아지 가격 상승은 한우 사육 농가들의 원가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한우 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충남 천안에서 한우를 키우는 한 축산인은 “송아지 값이 오르면 축산 농가들이 암소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송아지를 더 낳게 하기 때문에 시중에 공급되는 고기 양이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공급량 부족으로 한우 고기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우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축산 농가들은 섣불리 사육 마릿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한우 가격 폭락과 폭등을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 축산인은 “소비자들은 비싼 한우 대신 수입 쇠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고 정부는 한우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등 한우를 더 키우기에는 혼란스러운 요소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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