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한국마린산업, 어부의 마음 담은 KMC 어업기자재… “5대양 누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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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린산업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한국마린산업 본사.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한국마린산업 본사.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부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필요한 곳에 KMC는 찾아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무역업체로 출발해 제조업으로, 다시 어업기자재 수출과 수산물유통으로 도약하는 한국마린산업의 미래를 지켜봐 주십시오.”

㈜한국마린산업(www.kmcjig.com) 박천만 대표가 제21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20여 년간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세계어업시장에 차별화된 KMC어업기자재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창업 초기 무역회사로 출발했지만, IMF의 환율 고비를 넘기면서 1998년 오징어 채낚기용 낚시 바늘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변신했다. 이후 수입에 의존하던 멸치권현망 피시펌프와 오징어 채낚기용 수중케이블, 꽁치봉수망용 백열등, 대형선망 운반선용 얼음파쇄장치를 국산화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까지 총 11개의 특허 등록과 출원을 마친 한국마린산업은 올해부터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어업기자재의 상용화 작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는 보유한 집어용 승하강식 반사체 특허기술로 신제품을 본격 출시해 국내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탈램프(옥외용, 어업용 집어등)와 산업용 특수램프를 전문 생산하는 유니램㈜과 사업협약서를 체결했고 세계 오징어 채낚기 어업시장의 80%를 석권한 오징어 자동어획 로봇기계(조상기) 메이커인 일본 강소기업 ㈜동화전기제작소(HAMADE)와 기술협약을 통한 어업기자재 국산화 개발사업에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한국마린산업은 ‘친(親)환경, 친(親)해양, 친(親)어부’를 위한 경영을 기업이념으로 삼아 30년 가까이 바다와 동고동락해 온 국내 어업기자재의 대표주자다. 강원 동해안에서부터 가깝게는 일본과 대만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멀리 뉴질랜드 미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스페인까지 KMC 어업기자재 제품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7년 100만 달러 수출탑을 달성한 데 이어 2014년 51회 무역의 날에는 3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향후 500만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해외 어업 시장을 누비고 있다. 2014년에는 부산 다대포에 숙원사업이던 신사옥도 준공했고, 경영혁신중소기업(MAIN-BIZ) 인증도 받았다.

박천만 대표
박천만 대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산고등학교와 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해상승선과 어업 현장에서 줄곧 외길로 걸어온 박 대표는 ‘이윤을 쫓기보다는 21세기 해양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과 ‘채움의 욕심보다 비움의 욕심으로 어업인과 어부를 위한 나눔의 봉사를 통해 동반성장해 가는 어업기자재 선도기업’을 추구한다며 향후 5년의 사업설계도를 펼쳐보였다.

한편 박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산대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다 깊은 관심과 수산지원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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