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7달러… 6개월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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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등 산유국 생산 줄어… 골드만삭스 “연말 50달러 돌파”
석유 관련 제품 수출 반등 기대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3일)보다 1.51달러(3.3%) 오른 배럴당 4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 3일(47.90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최근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산유량이 줄었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는 경제난으로 정전이 잦아져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캐나다도 원유 생산지역에서 2주째 계속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원유 생산이 줄었다.

그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던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방향을 바꿔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이날 국제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차질과 미국 셰일가스 생산 감소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원유 재고 소진이 예상된다”며 “올해 말에는 배럴당 5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말에는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오르자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저유가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리는 원인이 됐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한정연 기자
#국제유가#산유국#나이지리아#골드만삭스#원유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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