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위기 금융위 표지석, 김석동 前금융위원장이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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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표지석.
금융위원회 표지석.
사무실이 옮겨지면서 폐기될 위기에 놓인 금융위원회 표지석(사진)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표지석 무상 인수 신청’을 받은 결과 유일하게 인수 의사를 밝힌 김 전 위원장에게 표지석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로 2m·세로 77cm·폭 40cm의 크기인 표지석은 금융위가 2012년 서울 영등포구의 금융감독원 건물에서 중구 프레스센터로 이사하면서 만들어졌다. 서예가인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이 글을 썼고, 제작과 설치에 1300여만 원이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금융위가 21일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표지석은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서울청사는 행정자치부, 통일부 등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사용해 개별 부처가 표지석을 따로 설치할 수 없어서다. 이에 금융위는 표지석을 국가기록원에 넘기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2012년 당시 금융위의 수장으로 표지석 설치를 진두지휘했던 김 전 위원장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인수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금융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법무법인 지평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표지석은 무상으로 양도되지만 수백만 원의 이전 비용은 김 전 위원장이 내야하며 국가적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반환해야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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